
지난번 내 생일날, 나만 혼자 경찰서에 남아 근무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가!! 그때 다른 대원들이 모두 나가서 본 영화가 바로 이 300이었다. 단체생활이나, 어떤 그룹에서 활동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자신을 제외한 그룹내의 사람들이 뭔가를 단체로 하고 오면, 그들이 단체로 한 행위가 뭐든 간에 행위를 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피어오르는 오라가 생겨나고, 공감대가 생겨난다는걸 알거다. 행위를 못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화제에서 멀어져 간다. 다들 300 보고 와서는 신탁녀가 어쩌고 여왕이 어쩌고 하는걸 들으면서 많은 소외감을 느끼다가, 이번에 스크리너 버젼이 릴리즈 되서 바로 받아서 근무중에 열심히 봐버렸다!!
영화를 본 느낌은, 역시 극장에서 못본게 한스럽다!!!! 이게 지배적.. 이런 영화는 큰 화면과 입체 사운드, 관객과의 공감대등이 중요한거 같다. 신탁녀가 춤추는 장면에서 극장이 몇분간 조용해 졌다든지, 300명의 최후 장면에서 탄성과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든지 뭐 그런거.. 그런 공감대를 느끼는것도 극장에서 즐기는 큰 묘미가 아닐지!!
두번째로 느낀건 영재&조기교육의 중요성?-_- 선별을 거친거라지만, 대부분은 평범한 남자애들일텐데, 그런 애들도 7살때부터 하면 복근은 빨래판이 되고(저 포스터의 빨래판을 보라!!-_-), 30kg이 넘는다는 스파르타군 장비를 입고 3일 내내 잠도 안자고 목숨걸고 싸울 수 있는 체력이 되는거구나..-_- 초긴장상태로 있으면 금방 지칠텐데 정신도 엄청 단련이 된듯..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왜 그렇게 조기교육을 시키려는지 알거 같다-_-
영화의 내용은 실화 자체도 너무나도 유명한 전투고, 영화도 꽤나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인지라 다들 알고 있을거고.. 나는 전쟁씬의 분량에 놀랬다. 영화 런타임이 그렇게 긴것도 아닌데, 영화의 80%이상을 전투씬에 투자하고 있다. 나는 페르시아군의 원정 초기부터, 아테네 점령까지 다소 지루하게 묘사되어 있을 거라고 혼자 제멋대로 상상하고 있었던 터라, 90여분에 걸친 테르모필레 전투에만 초점을 맞춘 부분에 더더욱 매료 되었다고나 할까? 300명 스파르타 전사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과 전투에 철저히 초점을 맞추어, 상대적으로 멍청하고 둔해 보이는 페르시아군대(영화에선 정말 수만 많은 애들이다)를 학살하는 장면을 상영시간 내내 통쾌하게 보여준다. 실제로 기록된 스파르타군대의 방진은 256명이 한개의 조로 이루어져서 만들어지고, 이 방진으로 3일동안 페르시아군 6만명을 학살했다고 하니 실로 대단한 일당 234.375-_-의 용사들이다..
뭐 리뷰까진 아니고, 오랫만에 소장하고 싶을 만큼 재밌게 본 영화라 근무중에 끄적끄적해봤음..
정말 극장에서 못본게 한이다..ㅠ.ㅠ



덧글
evax 2007/03/26 06:41 # 답글
이럴때 형의 면회신공이 발휘되야 하는거 아니겠소? ㅎㅎ신탁녀가 춤추는 장면에서 극장이 몇분간 조용해 졌다든지 -> 사실(○)
300명의 최후 장면에서 탄성과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든지 -> 그러진 않더라(X)
음 근데 영화보러 극장가면 별로 웃기지도 않을걸 보고 깔깔거리는건 봤어도
뭔가 영화에 감명을 받아 주먹을 불끈 쥐면서 비오는 듯한 눈물을 흘리거나 박수를 친다거나 탄성을 지리는건 못본듯;... 역시 내 극장 라이프가 짧아서 그런가;;
라죠군 2007/03/26 09:10 # 삭제 답글
보고 시포ㅜㅜ
노창준 2007/03/26 15:46 # 삭제 답글
evax// 300안본 처자가 없더라고-_- 그래서 다운 받아봤지..ㅠ.ㅠ신탁녀 파워가 쎄긴 쎄군..ㅋㅋ 영화에 감명받아 뭐 그런걸 바라는건 아니고, 그냥 별로 안웃긴거에서도 분위기에 휩쓸려서 같이 헛웃음이라도 한번 웃고 그런게 나름대로의 묘미인거지..ㅎㅎ
라죠군// 보라고!! 7000원이면 되는거아녀-_-
방군 2007/03/26 20:09 # 삭제 답글
우리 날짜 맞으면 충현이랑 같이 보러갈까 -_-;;
노창준 2007/03/28 09:37 # 삭제 답글
후 13일까지 이걸 영화관에서 상영할까 과연? 벌써 두달째인거 같은데..